서툰 사랑 _ 240908
세움교회
2024-09-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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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툰 사랑 _ 240908
소중한 것 앞에서는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가령 수십억 가치의 도자기를
만져보고 들어보려고 한다면
그 손이 떨리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앞에서는
익숙하기보다는 항상 서툴고
낯설기 마련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스스로 사랑의 초보자라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초보자는
두렵고 떨리는 법입니다.
그는 상대방이 너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에 서툰 사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첫사랑을 가지라고
말씀하신 뜻은
바로 이런 순수함을
잃지 말라는 의미일 겁니다.
세련되진 않지만 떨리는
마음을 가진 사람.
시골 총각처럼 촌스럽지만
지고지순(至高至純)의 떨리는
열정을 가진 사람.
주님은 오늘도
‘서툰 사랑’을
보여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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