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지만 깊이 내린 뿌리 _ 261101
세움교회
2026-11-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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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더디지만 깊이 내린 뿌리
숲속에 빨리 자라는 대나무와 더디게 자라는 참나무가 있었습니다.
참나무는 매일 대나무를 올려다보며 “나는 왜 저렇게 빨리 못 자랄까” 자책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대나무 대신 자신의 뿌리가 얼마나 깊어졌는지,
줄기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몇 해 뒤 큰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급히 자라 뿌리가 얕던 대나무는 뽑혀 나갔지만 속을 다지며 자란 참나무는 버텨냈습니다.
신앙도 더디게 자랄 때가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어두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도 선뜻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그를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훗날 그는 예수님을 정죄하려는 지도자들 앞에서 그분을 변호했고
몰약과 침향을 들고 와 예수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밤에 찾아왔던 그가, 모두 흩어진 자리에서 예수님 곁을 지켰습니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
오늘 내 뿌리가 어제보다 조금 더 깊어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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